6월부터 열심히 옷 패턴을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엔 셔츠도 만들어 입고 어머니 자켓도 만들고 했었는데, 요즘은 상의 보다는 바지 위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패턴공부, 금요일에는 평일에 공부한 패턴 출력, 토요일에는 출력한 패턴으로 옷 제작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 결과물로 아내 사이즈와 동생 사이즈에 맞는 정장바지를 각각 한벌씩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단할 옷감을 고르게 펼칩니다.
앞, 뒤판이 각각 두장씩 필요하기에 두겹으로 겹치면 준비는 끗 :)


패턴의 형상대로 초크로 그린 다음, 그 모양대로 잘라냅니다.
정장 바지 천이 생각보다 얇아서 가위질 할 때 천이 당겨지는 경우도 있어서 자를 때 최대한 당겨지지 않게 신경써서 잘랐습니다.

재단하기 전에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옷감 결이 틀어지지 않게 결을 맞추고 난 뒤 패턴 모양을 그립니다.
욧감의 결이 틀어지면 나중에 옷을 입었을 때 옷감이 돌아가서 꼬이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앞뒤판과 주머니 및 기타 잡 부속까지 싹 재단을 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바지는 부품이 많네요....


모든 부속을 재단했고, 조립만 하면 바지가 완성이 되겠지요..
하지만 미싱 실력이 서툴러서 직접 재봉까지 다 하지는 못하고 재봉 부분은 역시나 어머니께서 도와주십니다.
다른건 큰 문제가 안되지만 지퍼 다는 것이 제법 난이도가 있어서 아직 제가 하기에는 벅찹니다 ㅠㅠ


뒷판에 주머니를 안만든 것을 보니 동생 바지군요.... 원래 동생이 입는 사이즈보다 패턴이 작게 만들어져서 그냥 바지의 모양만 보는 용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단 바지는 만들어 봤으니, 한동안은 다른 바지들도 계속 만들어볼 예정 입니다.. 다음주는 정장바지 대신 청바지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아내의 바지도, 동생의 바지도 모두 사이즈 수정까지 다 마무리가 되었고, 하이웨이스트 (말이 좋아 하이웨이스트, 쉽게 말하면 배바지 ㅋㅋㅋㅋㅋ)에서 쭉~ 내려간 스타일로도 살짝 어레인지까지 마쳤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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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 초보아빠/자동차 매니아/의류 패턴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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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근로자의 날 휴일에 인제 스피디움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3,6세션을 예약해 두었으며.. 아침 일찍 출발했으나, 5월 연휴로 인한 극심한 교통정체에 약간 늦었습니다.

평상시에 2시간 반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4시간 이상 걸렸어요.
(외곽 산본 - 경춘 - 동홍천에서 국도로 주행했습니다.)



저와 같이 오기로 했으나, 길이 막혀서 늦어버린 동생의 폴쿱입니다.

그 옆의 붉은 MR-S는 2ZZ-GE 엔진이 올라간 차량입니다. 원래 순정엔진인 1ZZ엔진의 아쉬운 성능에 비해서 더 높은 출력 및 고회전을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이지요..

한때 넥센 TT전에서 타임어택으로 이름 깨나 날리시던 분의 세컨카 였습니다.

한동안 롤케이지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차를 만드셨고, 새로 맵핑을 한 뒤 테스트 차 방문하셨습니다만, 저 날 바로 엔진 블로우가 되어버린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동승했을 때 엔진블로우에, 차주분의 귀가길을 제가 책임지기도 했지요..


검은 폴쿱과 함께 방문하신 일행분입니다.

2015년 당시 넥센전에 에보 7기로 출전하셨지만, 이 날은 달리러 오신 것이 아니라서 이제 1,000km 밖에 안탄 새차를 타고 오셨습니다.


타이어의 림에 붙은 타이어 조각 (...)

428을 타고 온 일행분이 타이어를 보더니 뒤를 날리면서 타셨냐는 질문이 대번에 오네요.. 역시 차 타는 분들은 척하면 척 인가봅니다 :)


** 5월 1일 인제 트랙데이 결과

4세션 베스트랩 - 2분 20초

구동계 - 순정
서스펜션 - 엘리사 순정 쇽 + 아이박 스포트라인 스프링 조합
타이어 - N9000 215-40-17 공기압 냉간 40 (열간시 48~50)

6세션 베스트랩 - 2분 18초 3
타이어 공기압 수정 - 열간시 40으로 수정

지금와서 돌아보면, 당시에는 아무 생각없이 눈 앞에 보이는 것만 처리하려 했기에 몇 수 앞을 내다보지 못하던 말 그대로 느림보 쨉쨉이였네요...


물론 지금도 느림보 쨉쨉이인건 변함이 없지만, 저 당시보다는 10초 이상 빨라지긴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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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서킷 라이프의 첫 시작글 입니다.


부끄러운 옛 일이지만, 어릴 때 부터 이니셜D 라는 만화의 영향을 받아서 공도 와인딩을 종종 다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었기에 서킷을 가기엔 너무 진입장벽이 높았다는 변명 아닌 변명으로 가끔 고갯길을 타고 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나서 공도와인딩은 접어두고, 지금까지도 공도 와인딩 대신 일년에 서너번 정도 인제서킷을 다녀오곤 합니다.


그런 서킷 라이프의 첫 시작점이 된 2015년 어느날의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즈음 스피드 페스티벌 (클릭/세라토) 구경하러 용인서킷 한번 가본게 서킷 구경의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들어 서킷을 너무 가고 싶어서, 기회를 잡고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서야 인제 트랙데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서킷 라이센스도 없어서 라이센스 교육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출발을 합니다.


AM 4:30 - 집에서 출발 합니다.
같이 가기로 한 동생을 픽업하러 시흥시로 출발합니다.



시흥에 도착해서 같이 가기로 한 동생을 픽업하고, 고속도로에 올라가기 전에 연료를 주유합니다.

남자라면 '가솔린 만땅'..



달리고 또 달려서 인제 서킷 부근에서 잠시 차를 세웁니다.
8시 반에 라이센스 교육 시작이라고 해서, 시간이 많이 남기에 잠시 쉬는 중.

지금은 다른 주인에게 가서 소식을 알 수 없는 차량이 되었지만, 여태 제가 탔던 차량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차 중 하나에요.

가장 애착이 갔던 차량은 엑센트 TGR, 저 투스카니, 지금 타는 아반떼 1.6T, 잠깐 탔던 올 뉴 아반떼 투어링... 그 중 지금 타는 아반떼 1.6T보다 더 애착이 갔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인제 서킷에 도착한 시간은 약 7:50분 정도..
타임 테이블 상에는 라이센스 교육이 8:30분 부터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라이센스 교육은 8:10분 부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빨리 오길 잘 한 것 같아요..
라이센스 교육이 끝나고 나니, 차들이 꽤나 많아졌습니다.
대부분 BMW M3, M4 등등..




아내가 생일 선물로 사준 헬멧 :)
풀페이스라서 갑갑하긴 했습니다만, 사람 몸이 알아서 적응을 하네요..



그런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노면이 젖어버렸습니다.
서킷도 처음 와본 것이겠다, 길도 모르겠다, 그냥 조심조심히 타는게 상책이지요 뭐...

제가 신청한 세션은 3,5,7세션인데
한 세션에 20분 주행,

홀수 세션은 초보자 및 동승 가능
짝수 세션은 랩타임 2분 6초 이하 숙련자들 위주의 세션이었습니다.

저는 서킷을 처음 타는 것이기에 당연히 초보자 세션 선택.


3세션을 타고 나서, 잠시 쉬는 타임..

2층 라운지에서 서킷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서킷을 온 것을 보니 참 부러웠습니다.


라이센스 주행 때 제 앞에서 달린 SUV 오너 분이셨는데, 주행 세션에서도 가장자리로만 달리시길래 왜지 싶었는데 아드님이 조수석에 동승하고 있어서 일부러 느리게 주행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저도 딸아이를 데리고 서킷 한번 달려보는 것이 작은 소원인데, 언젠가는 이루어 지겠지요??


이날 오신분들이 대부분 M군단 및 젠쿱이었지만
콜벳 C6콜벳과 997 GT3, 아주 빨랐던 엘리사 캠+슈퍼차저

그리고 난강 NS-2R 하드컴파운드를 달고 오신 모닝 밴 까지...
차종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왔습니다.

제 차 역시 저 날 참여한 차량 중에서는 가장 저출력에 속하는 차량 이었습니다만, 
고출력 차량들과 큰 차이가 벌어지지는 않더라구요...

물론 비에 젖은 노면 상태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비가 오는 날이라 한 세션에서 유난히 사고가 많았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파란 젠쿱 - 스핀, 몇랩 이후 벽꽝,

하얀 젠쿱 - 아마도 스핀 잡다가 카운터 푸는게 늦어서 벽꽝


이렇게 한 세션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났던 적은 지금까지도 없었습니다.


처음 간 서킷에서 확실히 배운 점이라고는 무리하지 말고 안전운전 하자... 라는 교훈을 얻었네요..



처음 서킷에 발을 디딘 첫 랩의 영상 입니다 :)

아무리 영상을 열심히 보고 공부를 해서 가도 처음 접하면 머릿속이 백지가 되어버립니다. 특히 내리막 코너인 1번 진입은 아직도 무섭기만 하네요 ㅎㅎ




서킷 한쪽에서는 드리프트 연습을 하고 계신 분도 있었습니다.

역시나 뒤를 잡아 돌리는데는 실비아 만한 차가 또 있을까요?

국내에 남아 있는 차량 중에서 상태 좋은 일썩이 몇대나 되겠냐 싶지만, 아직도 드리프트=실비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드리프트로 코너를 빠져나오는 어느 젠쿱입니다.

대충대충 경기장의 다른 모습들도 둘러보다가 서둘러 귀가 준비를 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이 많이 막힐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에 서둘러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았어요..


인제 스피디움을 뒤로 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첫 서킷주행에 대한 기억과 소감.

처음 타본 서킷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게다가 코스 숙지도 되어 있지 않아서 아마도 꽤나 민폐를 끼쳤으리라 생각되구요..

제 차량보다 출력이 상급인 차량들에게는 길을 양보했지만, 
나중에는 직빨에서는 멀어지고 코너에서는 따라잡는 결과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탔습니다.
공공도로 와인딩만 줄곧 타다가, 제대로 된 서킷을 타니 기분이 좋기도 했고
소음으로 인해서 불미스러운 상황을 겪을 필요도 없다는 점은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공도 와인딩은 조용히 와서 탄다 - 시끄럽다고 동네주민 민원 투척 - 경찰 출동 - 조용히 있다가 가던가, 다른데로 이동했다가 잠잠해질 때 즈음 해서 대충 타고 마무리 한다... 라는 행동패턴이 있었습니다만, 서킷은 그럴 필요 없이 당당히 신나게 지지고 볶으면서 탈 수 있다는 장점과, 밤이 아닌 낮에 탈 수 있다는 점이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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